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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프로야구

[IS 냉탕] '1회 6실점' 무너져도...'105구' 버틴 김동주 '7실점' 패전 위기

김동주(22·두산 베어스)가 무너졌다. 하지만 끝까진 버텼다.김동주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h를 기록했지만, 그는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비자책점이 대부분이라 평균자책점은 5.12에서 5.48로 올랐고 패전 위기에도 몰렸다.시작부터 험난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에게 "선발 투수라면 5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한다. 특히 오늘은 더블헤더이기 때문에 김동주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불펜진들의 부담이 크다. 최근에는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믿는다. 김동주가 최소 5이닝은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이승엽 감독의 기대는 1회 첫 타석부터 무너졌다. 김동주는 1번 타자 이용규에게 5구 만에 볼넷을 내주는 등 시작부터 흔들렸다. 이용규가 나가자마자 로니 도슨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수비마저 도와주지 못했다. 3번 타자 송성문 타석 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아웃 카운트는 하나도 얻지 못했다. 3루수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하는 도슨을 노렸으나 잡지 못해 야수 선택이 기록됐다.김동주는 후속 타자 이형종을 잡았으나 불이 꺼지지 않았다. 김동주는 이어지는 1사 1·2루에서 이형종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전민재가 타구를 쫓아 정면에서 잘 포구했지만, 역동작 상태에서 유격수 박준영에게 던진 송구가 높았다. 박준영은 높이 뛰느라 2루에서 아웃 카운트를 얻지 못했고, 이어 1루로 던진 송구 역시 아웃 카운트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전민재의 실책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흔들리는 김동주를 상대로 키움은 주성원이 볼넷으로 밀어내기 한 점을 더했고, 이어 김재현이 희생 플라이를 쳐 경기를 넉 점 차로 만들었다. 김동주는 다음 타자 고영우에게도 적시 2루타를 허용, 점수 차를 여섯 점으로 벌리게 했다.다만 그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1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친 김동주는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열릴 2차전 투수 기용을 위해서라도 김동주는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1회 46구를 던진 그가 5회를 채우긴 쉽지 않았지만, 김동주는 4회까지 최선을 다해 마운드를 지켰다. 김동주는 2회와 3회 각각 출루 2회씩을 허용했으나 실점하진 않았다. 두산 벤치로서는 투수 한 명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김동주의 투구가 필요했다.3회까지 91구를 던진 김동주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끝이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최주환을 잡고 출발한 김동주는 후속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형종의 진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주성원의 적시타로 결국 이날 일곱 번째 실점을 키움에 내줘야 했다.이날 김동주의 부진은 두산에 패색이 짙게 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대신 향후 불펜 부담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줄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 105구를 기록한 그는 일곱 번째 점수를 내준 후에야 오른손 박신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5:26
프로야구

박종훈 큰 부상 피했다 "저 괜찮아요, 더 던지려고 했는데···"

"괜찮아요. 더 던지려고 했는데···."경기 종료 후 만난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은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나'라는 걱정에 웃으며 답했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1개(스트라이크 40개)였다.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박종훈은 1-0으로 앞선 4회 초 LG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친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박종훈은 통증에도 1루 쪽으로 굴러간 공을 잡아 송구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SSG 벤치는 박종훈이 투구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한두솔로 교체했다. 구단은 "박종훈이 오른쪽 이두근 부근에 타구를 맞았다"며 "상태를 확인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경기 종료 후 만난 박종훈은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다"고 했다. 따로 병원에서 검진도 하지 않았다. 그는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벤치에서 부상을 우려해)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했다. 박종훈은 이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오른 허벅지를 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1실점에 그쳤는데, 볼넷을 6개나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다음 등판이던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13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3년 동안 합계 9승에 그친 박종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4kg을 감량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경기 전 "당연히 박종훈에게 기대를 건다. KT전 종료 후 감각을 찾았다고 하더라"며 "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박종훈이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박종훈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아쉽게도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현재 상태라면 다음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4.20 00:10
메이저리그

6실점→3실점→QS→또 6실점, '노예 계약' 탈출한 마에다의 이적 첫 승은 언제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 후 4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팀이 7-7 동점에 성공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마에다는 이날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마에다는 2016년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당시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독특한 계약 구조였다. 마에다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팀에 공헌하면서 '노예 계약'으로 통했다.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7승을 올린 마에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드디어 8년 계약이 종료된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총 2400만 달러(약 332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옵션이나 인센티브 조건 없이 2년 24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마에다는 이적 후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치른 이적 신고식에서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3실점을 올렸고,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이적 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1승도 따내지 못했다.마에다는 이날 매 이닝 실점하며 이적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후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내준 마에다는 무사 1루에서 에반 카터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선두 타자 조쉬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마에다는 와이어트 랭포드에게 1타점 2루타, 후속 요나 하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트로이트는 2회 말 곧바로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마에다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사 후에는 볼넷과 안타, 내야 실책까지 겹쳐 4-6으로 뒤진 1, 2루 위기 상황에서 교체됐다. 마에다는 총 63개(스트라이크 35개)의 공을 던졌다. 디트로이트가 4회 3점을 뽑아 7-7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는 패전 요건을 날아갔다. 마에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64로 치솟았다. 디트로이트는 8, 9회 1점씩 내줘 7-9로 졌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0:18
프로야구

'홈런·홈런·홈런·홈런' 라팍에서 유독 불안한 '1선발' 코너, 홈 공포증 이겨낼까

홈 첫 승으로 안정을 찾은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관건은 '1선발' 코너 시볼드의 부활이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뒀다. 8연패 뒤 원정 5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14일 일요일 경기에서 NC에 12-5 대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NC에 루징 시리즈(3연전 시리즈에서 2패 이상 기록하는 일)를 당했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마운드에선 최하늘이 잘 버텨줬고, 유격수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8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헌곤의 부활과 이성규의 2홈런(14일)도 삼성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제는 선발 마운드다. 특히 16일 출격하는 코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기존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대체하는 '1선발'로 낙점된 코너는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고 있다. 개막전인 23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동안 8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1자책)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호투였다. 이후 3경기에선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모두 4실점 이상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고, 매 경기 피홈런이 있었다. 홈에서 치른 2경기에선 10과 3분의 2이닝을 채우는 동안 10실점했다. 무려 16개의 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 중 4개가 홈런이었다. 타자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고전했다. 마운드 이슈도 있었다. 코너는 홈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5실점했다. 경기 도중 마운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첫 경기의 긴장감도 이날 투구에 영향을 줬지만, 코너는 두 번째 홈 마운드인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다른 외국인 선수 대니 레예스는 원정이긴 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해)로 호투하며 7.9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31까지 떨어뜨렸다. 이제 코너만 살아나면 코너-레예스-원태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는 안정을 찾게 된다.코너는 영입 당시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선 스위퍼도 장착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홈 세 번째 경기에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09:12
프로야구

LG에 이어 한화도 집어삼킨 KIA, 주간 6연승 무한 질주…승률 0.778

KIA 타이거즈가 6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4일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5-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중에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포함, 주간에 열린 6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14승 4패(승률 0.778)로 리그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탄 한화는 9승 10패(승률 0.474)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KIA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리드오프 김도영이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1·2루에선 최형우의 투수 땅볼을 산체스가 2루에 악송구, 공이 빠진 틈을 타 2루 주자 이창진이 홈을 파고들었다. 한화는 4회 말 2사 2루에서 김태연의 중전 적시타, 6회 말 최인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는 결국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7회 초 2사 후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우성이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2사 1·2루에선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이 '깜짝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 말 1사 후 최재훈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이준영이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최지민(1이닝 무실점)과 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홀드를 챙겼다.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한 정해영은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1번 김도영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 소크라테스가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 한화는 테이블 세터로 나선 이진영(5타수 무안타)과 페라자(4타수 무안타)가 도합 9타수 무안로 침묵했다. 산체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1자책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7:39
프로야구

"내가 독해지지 않으면…" 세 번째 기회 앞둔 박종훈과 감독의 기다림

"감독 입장에서는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을 두고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박종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박종훈은 올 시즌 첫 2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50으로 부진하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67, 피안타율도 0.320으로 높다.지난달 2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2이닝 6볼넷 1실점)에서 제구 난조로 흔들린 뒤 2군에 내려가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2볼넷 7실점 부진했다. 직전 등판보다 볼넷은 줄였으나 피홈런 3개로 대량 실점했다. 투구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아 2군 재강등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이숭용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박종훈은 오는 13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선수 입장에서도 힘들 거 같다. 매회 올라갈 때마다 잘 던져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거 같다. 지금은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종훈에게 기회를 더 주는 건 그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자타공인 '성실맨'이다. 비활동 기간인 지난 1월에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팀 선배 추신수 자택(미국 텍사스주)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다만 마냥 무한대로 기회를 주기 어렵다. 프로의 핵심은 경쟁이다. 기록이 떨어지면 밀릴 수밖에 없다. 그게 숙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수장으로 판단해야 한다. 내가 독해지지 않으면 팀을 끌고 갈 수 없다. 프로야구 선수는 누구나 다 열심히 하지 않냐"며 "어느 정도 본인이 납득할 때까지 (기회를) 좀 줘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독려했다. 언더핸드스로인 박종훈은 흔히 퀵모션으로 불리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리다. 볼넷이 많은데 도루에도 취약하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종훈이를 봤을 때 불펜으로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보직 변경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어 "과정을 좀 디테일하게 살펴서 좋았을 때 모습을 찾을 수 있게 해줄 생각"이라며 "못했던 선수가 아니라 어느 정도 했던 선수다. 2년의 공백이 있었고 그동안 얼마나 마음에 그게 있겠나. 그걸 좀 터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것 또한 본인의 몫인 거 같다"고 말했다.박종훈은 통산 71승,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세 번(2017~18, 2020) 해낸 '선발 자원'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하기도 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이다.감독의 '믿음'에 선수가 응답할 차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2 08:01
프로야구

연봉 11억원, 투수 고액 4위…"기회 줄 생각" 감독 기대 무색한 ERA 10.50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각하다.박종훈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7실점 했다. 2회 김성욱에게 투런, 3회에는 박민우와 맷 데이비슨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맞았다. 관심이 쏠린 사사구도 적지 않았는데 피홈런 3개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뒤 평균자책점은 10.50까지 치솟았다.박종훈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지난달 2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2이닝 1피안타 6사사구 1실점(비자책) 했다. 마운드 위에서 자멸에 가까운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경기 등판, 투구 감각을 조율한 뒤 NC전에 맞춰 콜업됐는데 최악의 결과가 반복됐다. 박종훈의 제구는 고질적인 약점이다. 투구 시 허리를 숙여 던지는 언더핸드스로인데 '영점'이 크게 흔들린다.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이 6.75개, 이닝당 투구 수가 19.8개로 많았다. 그런데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2.00개, 이닝당 투구 수는 24.5개까지 더 늘었다. 비효율적인 투구를 반복하니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펜 소모가 크다.박종훈은 통산 71승,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세 번(2017~18, 2020) 해낸 '선발 자원'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베테랑 박종훈을 신뢰한다. 지난 2일 이 감독은 "(2군에 있는) 종훈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한화전에서) 한 번 그렇게 해서 (기회를) 안 주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된 NC전 난조로 다음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 박종훈의 부진은 허투루 보기 힘들다. 그는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 팀 에이스 김광현(11억원)보다 1억원 많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려 도루 허용도 잦다. 불펜으로 기용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선발로 반등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터라 현재 성적표가 더 충격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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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인데 ERA 8.25, 피안타율 0.347…3전 3패 엄상백 [IS 냉탕]

예비 자유계약선수(FA)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 사이드암스로 엄상백(28·KT 위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엄상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3회까지 1실점하며 비교적 순항했으나 4회 서건창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이로써 엄상백의 시즌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25(12이닝 11실점 11자책점)로 악화했다.세부 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8로 낙제 수준이다. 규정이닝에 진입한 34명의 투수 중 33위(1위 KT 쿠에바스·0.75). 피안타율도 0.347(32위)로 높다. 비효율적인 투구로 이닝당 투구 수까지 20.1개로 많은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 3경기 평균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해 불펜 부담도 가중됐다. 3일 KIA전은 이강철 KT 감독이 로테이션에 '변주'를 준 경기였다. 다음 주 '주 2회(화→일요일)' 등판해야 하는 5선발 원상현의 상황을 고려, 엄상백의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그 배경에는 엄상백에 대한 믿음이 깔렸다. 이 감독은 "최대한 5선발이 (일주일에 선발 등판을) 2번 들어가는 걸 늦게 만들려고 상백이를 먼저 넣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가 기대를 밑돌았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부진을 거듭, 이강철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엄상백은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2015년 데뷔한 그는 불펜과 선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2018년에는 두 자릿수 홀드(12개). 2022년에는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이력의 소유자다. 규정이닝 소화 경험이 없지만 '20대 선발 투수'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1월 KT와 비FA 다년계약을 한 고영표는 "(엄상백에게) 이렇게 좋은 팀 메이트가 있고 우리 팀 분위기가 좋고 한데 어디 가려고 하냐, 같이 잘하자, 넌 나 없으면 안 된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지금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FA 계약 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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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채은성에 강했던 나균안...'활화산' 한화 타선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추락 기로에서 2023시즌 가장 견고했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내세웠다. 나균안(26)이 또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롯데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개막 첫 주(3월 23~31일)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치며 승률 0.143를 기록, KT 위즈(1패 7패)를 밑에 둔 9위에 머무르고 있다. 개막 4연패를 당한 뒤 맞이한 NC 다이노스와의 3월 29일 홈(부산 사직구장)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2·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믿었던 선발 투수 박세웅과 찰리 반즈가 모두 조기 강판 당했고, 필승조 투수 구승민의 부진이 이어졌다. 타선은 뒤늦게 터졌지만, 역전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봄 가장 뜨거운 한화를 상대한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등판했던 LG 트윈스와의 개막전(3월 23일)에서 패한 뒤 내리 7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9일 KT 위즈전에서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만들어내는 호투를 펼치며 연승 연장을 이끌었다. 31일 경기에선 신인 투수 황준서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14-3 완승에 기여,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연패 탈출, 승수 추가, 분위기 전환 등 여러 가지 필요하다. 31일 NC전을 앞두고 김민성과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로 돌파구를 만들어 보려고 했던 김태형 감독의 선택도 그 효과가 미미했다. 2일 한화 3연전 1차전에 등판하는 나균안의 어깨가 무겁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해 롯데 선발진 한 차리를 꿰찬 그는 2023시즌 등판한 23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포크볼을 주 무기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하지만 이 기간 아내와의 불화가 알려지고, 외도와 폭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멘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는 선수의 결백을 믿고, 법무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를 1군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나균안은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6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이우성에게 안타, 김선빈에게 사구, 황대인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왔다. 이후 적시타 2개를 더 허용했다. 1회 무너지긴 했지만, 이후 5회까지 버텨내며 투구 수 90개를 넘긴 건 위안이었다. 나균안은 2023시즌 한화전 5경기에서 총 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4점(13자책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4.08. 전적은 1승 1패였다. 10번 이상 승부 한 한화 주전급 타자 중 문현빈과 최재훈에게 각각 피안타율 0.400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한화 주포 노시환에겐 0.231, 채은성에겐 0.111로 강했다. 나균안에게 이날 등판은 한화 강타선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된 '전' 자이언츠 동료 안치홍과의 승부에 따라 호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안치홍은 8경기에서 타율 0.242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가 한화 타순에 포진하면서 상대 배터리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롯데의 반등이 나균안 어깨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한화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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